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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선재와 싱가포르] - 上

신_이나 2022. 9. 18. 23:58

한 달이 지나서야 올리는 나의 싱가포르 여행기,,

정말 행복했는데 개강 후에 그 기억을 다시 상기시키려니 너무너무해!

그럼 시작,,

 

 

 

 

 

DAY 1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방학 이후 처음 타는 비행기였다. 중간 중간 제주도나 뭐 국내 비행기를 타긴 했었지만 코로나 이후 이렇게 제!대!로! 해외를 가다니,, 사실 선재(같이 가는 친구)와 나의 여행은 이미 3년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가장 친한 사이인 우리는 성인이 되고나서 얼마되지 않아 여행계획을 세웠고, 한 달에 각자 5만원씩 계를 들기로 했다.

처음엔 이리 커질줄 몰랐는데 단위가 달라지더니 몇 백이 모였다. 중간에 한 번 부산여행 갔다온 것 치고도 꽤 많이 남아있어서 이걸로 비행기 티켓도 잡고, 숙소도 잡았다. 우리 정말,, 꽤 어른다워,,

 

 

 

 

 

비행기는 싱가포르에어? 를 탔는데 아주 괜찮았다. 싱가포르 나라 자체가 여러 인종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승무원분 중에도 한국인이 계셨다. 내가 본 건 남승무원2, 여승무원2이었는데 이 중에 남자승무원 한 분이 영국식 발음을 사용하셔서 아주 멋있었다. 이때만 해도 몰랐지.. 싱가포르 영어권이고 싱가포르 승무원분도 발음 너무 좋아서,, 싱글리쉬가 뭔지는 이때는 몰랐지,,,

 

 

 

 

비행기 뜨자마자 자다 밥먹고 일어나서 설레하길 반복한 우리는 요런 머리가 되었다^^

수어사이드도 보았는데 한국어 자막 안나와서 영어로 보았다. 회화학원 다닌 보람이 있는건지 좀 들리는 듯 ㅋ

넷플릭스에서 내가 좋아하는 남부의 여왕의 여주가 수어사이드에 나오길래 찰칵><

 

 

 

 

하늘 예쁜 거 한 번씩 봐주세요~!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만에 일어난 일 요약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우린 한국에서 사놨던 유심을 바꿔꼈다. 내 핸드폰이 갑자기 와이파이 연결이 안돼서 한 20분 까먹은 것 같지만 그래도 신났다 ㅎㅎ (이때부터 깨달았다. 영어 발음이 얼마나 안들리는지,,) 택시 아저씨랑 요런조런 이야기를 하다가 옆에 풍경을 보니까 나,, 진짜 싱가포르 왔잖아,,,,? 으앙,,,ㅠ

저 다리미는 한국에서 다리미 까지 캐리어에 넣어온 신지원을 놀리는 다리미 입니다.

 

 

 

 

숙소가 차이나타운 근처라서 숙소에 도착한 뒤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숙소는 아주 맘에 들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싱가포르는 딱 한 번 갈만해서 이왕이면 마리나샌즈베이까지 모든걸 누리고 올 것 그랬나 샆다

싱가포르는 인구비율 중 중국인이 7-80% 에 이른다. 그 정도로 중국인이 많기 때문에 ,, 사실 어느 나라나 중국인은 진짜 많다.

중국어는 졸업 전에 꼭 배워야 겠다. 어느 나라를 가도 차이나 타운이 있으니,,

아무튼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1. 숙소 앞에 예쁜 호텔(평점은 별로라고 함) 2. 상품 택이 한국꺼ㅋ 3. 저거 샀는데 한국오니까 없어진 귀요미 마그네틱ㅠㅠ 4. 꽃중년 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너어무 더워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그 와중에 가게 사장님이 한국인,,ㅎㅎ

백미당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자랑자랑을 하셨는데 정말 그랬다. 왜냐면 오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이니까 ㅋ

 

 

 

 

사실 밥도 먹었는데 진짜 별로였다. Maxwell 이라는 우리나라의 광장시장 느낌의 공간이었는데 시작 부터 local 을 먹어서 그런지 향신료가 너무 쎘다. 이때 뭔진 모르겠는데 특유의 그 소스가 진짜 미친듯이 속을 안좋게 했다. 같이 먹은 선재는 괜찮다는데 난 진짜 웩,, 새우는 맛있었고 옆에 보이는 밥도 맛있었는데 밥에 같이 나온 야채들에 올려진 소스가 진짜 너무너무 역겨웠다. 나름 유명한 거였는데,,

그리고 여기서 알게된 점 shrimp 보다 prawn 이 더 크고 등이 꼿꼿한 새우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 요리 이름은 prawn 뭐시기 였다.

 

 

 

 

그리고 우리는 싱가포르의 젊음을 느낄 수 있다는 클락키로 왔다. 

한국이든 싱가포르든 강 옆에서 술먹는건 만국공통 문화인가보다.

클락키는 상상 이상으로 예뻤다. 주말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뜨뜨미지근했지만 나름 행복했다. 

브이하고 있는 사진 뒤에 마리나샌즈베이 보이나?! 그래 나 싱가포르 왔다,, 야경 진짜 체고,,

칵테일 먹고 볼 빨개진 술찌 둘이서 강보면서 물멍 때렸다. 행복했다.

마음도 편하고 평화롭고

 

 

 

 

선재가 의자까지 올라가서 찍어준 나의 PHOTO

싱가포르에서 다 핫하게 입는다는 유고은 특파원 (나보다 2-3주 먼저 싱가폴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캐리어를 굉장히 가볍게 해서 갔는데 내가 제일 핫했다. ㅋㅋ

 

 

 

 

진짜 맛없었던 나의 칵테일,,ㅋ

여기 약간 라이브 바같은 거였는데 가수 언니가 진짜진짜 노래를 잘해서 더욱 행복했다.

선재랑 수다 냠냠 떨다가 강보다가 집왔다.

정말 우리 (갑자기 단어가 생각 안난다. 청렴? 아닌데 결백? 깔끔? 착한아이? 유흥모르는 사람들? 대충 이런 느낌으로 말했다 치고) 인 듯 하다 

 

 

숙소 오면서 본 한인마트와 편의점. 고기서 아래보이는 까자도 샀다

편의점 주인분께 싱가포르 traditional chips 가 뭐냐고 물어보자. 엄청 친절하게 카운터에서 나오시기까지 하시며 이거라고 말해주셨다. 단돈 1싱이었고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도 안했다. 우왕~ 맛도 아주 굳

 

 

 

 

셀카가 매우 잘나오던 우리 숙소,,^^

 

 

 

 

비행기도 타고 수고했던

선재와 지원이의 싱가포르 첫 날 끝><

 

 

 

 

 

 

 

 

 

DAY 2

선재는 자구 있구 나 혼자 숙소 수영장에서 수영했다.

저 물안경 하늬가람 MT 갈때 급하게 샀던 건데 여기도 가져갔다 ㅎㅋ

수영장은 내가 혼자 전세냈다. 사람들이 수영장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긴함

혼자 수영하고 있는데 서양인 커플이 오길래 "HI" 했다.

조금 떨렸다.. ㅋ 나 외국인한테 먼저 말거는거 처음이야. 사실 하우알유 까지 하고 싶었는데 비키니 입고 있어서 조금 부끄

 

 

 

 

선재랑 나는 숙소 앞에 있던 맥도날드를 가보기로 했다. 

근데 선재 자다 일어난지 얼마안돼서 내가 사오기로 하고 혼자 심부름을 나섰다.

숙소 바로 앞이긴 하지만 혼자 간다는 게 조금 떨려서 돈 사진도 찍어보고 소화전 사진은 왜찍었지?

어쨌든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있던 곳이긴 한데 맥도날드도 있고 송파바쿠테(잠실 송파 아님. 장난아니고 난 진짜 그건 줄) 도 있고 이것저것 뭐가 많이 있는 쇼핑몰로 고고씽했다.

이정도로 가까움 ,, ㅋㅋ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낑낑,,, ㅠ

사이즈 조절을 실패하긴 했는데 글 잘 안보이면 확대,, 사실 내용 별건 없음

아난 밀크티 버거를 먹었는데 진짜 대존맛,, 한국 웨안들어와?

 전 날 채소위에 뿌려진 소스 먹고 하루종일 미식거렸는데 그소스가 락사 버거에 그대로 있던 느낌이었다. 그래서 락사는 선재가 맛있게 먹고 난 밀크티 냠냠... 사진은 안보이지만 우리 과일도 잔뜩 사왔다. 다른 동남아처럼 싸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진짜 엄청 싸더라

아 근데 신기한게, 우리나라는 햄버거 먹을 때 토마토케찹에 먹는데 여기는 칠리소스를 주더라? 

맥날만 그런거 아니구 우리 쉑쉑도 갔었는데 거기서도 그랬다. 왕신기 맵고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나라인듯 했다.

 

 

 

 

숙소에서 한 6분 걸어가면 MRT(=지하철)이 있어서 굉장히 편했다.

역시 중국인이 사는 동네는 빠릿빠릿하다 ㅋ

잘보이진 않지만 첫번째 사진에 지하철 노선도가 한 줄로 있길래 선재랑 "여기서는 지하철게임 못하겠다 ㅋ" 했는데

알고보니까 그냥 한 줄이었고 원래는 엄청 라인이 많았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매우매우 잘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던 곳은 바로 "마리나 샌즈베이몰~"

그냥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싱가폴 진짜 한국이랑 똑같다.

마리나샌즈베이는 시그니엘 느낌이고, 마리나샌즈베이몰은 롯데타워몰 느낌이다.

시그니엘이랑 숙박비도 비슷하다 (1박에 4-50정도) 이럴줄알았으면 자고올걸~~~

우린 그 유명한 카야 토스트도 먹고, 핑크 쥬스로 유명한 아사이베리음료도 먹고 (맛은 밍밍ㅋ), 내 최애 윤아씨도 뵙고, 그리고 이가방도 봤다,,

몰 안에는 명품관을 비롯해 진짜 많은 가게가 있었는데 처음엔 쭈굴거리던 우리지만 여기저기 들어갔다.

사실 여기서 이 가방이랑 발렌시아가 보라색 미니백 봤는데 진짜 살뻔,, 

프라다 이거 진짜 예쁘지 않나여? ㅠㅠ 원래 색은 진짜 더 예쁜 핑큰데,, 발렌시아가도 진짜 예쁜 보라색 미니백이었는데 가격도 앵간하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살껄) 해외결제 카드수수료 + 관세 + 환율 생각해서 참았지만 후회중

 

 

 

 

그 후 지원이는 싱가포르의 브랜드 찰스앤키스 에서 5켤레의 신발을 신어보았답니다.

하지만 본드자국있고 그래서 안삼 (그래놓고 내일 삼~ 뭐샀는지는 이따 보여드릴게용)

 

 

 

 

싱가포르다.. 

비가 와서 몰 안에 있다가 슬슬 그치길래 후딱 나왔다. 너무 예쁘다.

지금 보니까 마리나샌즈베이 약간 예쁜 청바지 색이네 ㅎㅋ

 

 

 

 

상당히 잘 찍어준 우리 선재에게 쪽쪽.

이 곳 포토 스팟이라 사람들 꽤 많은데 나 사알짝 관심 받았다,, 나같아도 쳐다볼듯

하지만 맘에 들어!

이 사진 품에 안고 자야지,, 싱가포르 매일 생각해,,

 

 

 

 

모든 색을 뺏긴 이선재와 모든 색을 뺏은 신지원의 사진도 있지만 

인스타에는 올리지 못했다,, ㅋ

 

 

 

 

머라이언 상 맨날 뒷통수나 옆 모습만 봤는데 앞모습 꽤나 유머러스하게 생기셨군요 ㅋ

 

 

 

 

 

신지원과 이선재 패키지,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건 다해보기 입니다.

가든즈 바이 더 베이를 왔다. 솔직히 식물원이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너무 멋졌다. 

풍경도 예쁘고 다리도 예쁘고,,

 

 

 

 

다리는 이곳의 메인인 폭포를 둘러싸면서 크게 펼쳐져 있었다.

마 내가 이정도 다리를 걸었다 이거야~~~

 

 

 

 

진짜 너무 웃기게 생겼던 동상,,

너 뭐 돼,,? 왜 여기서 소파 걸터앉아서 티비보는 자세 하고 있니?

 

 

 

 

그리고 정말 하이라이트 슈퍼트리쇼

어디든 싱가포르를 검색하면 슈퍼트리쇼는 꼭 나온다.

쇼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이면서도 그렇게 유명한거 나도 봐보자 싶어서 가봤다.

사실 가든즈 베이도 일인당 6만원 정도 입장료 하는데 비싸긴 했지만 슈퍼트리쇼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갔다오자 해서 갔던 거다.

6만원치는 아니지 않았나해서 실망했는데 슈퍼트리쇼 보고 그 마음 싹 사라졌다.

물론 슈퍼트리쇼는 입장료 없이도 볼 수 있다. 그래도 가든즈베이 입구부터 거의 에버랜드 느낌이라 저 날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모든 힘듦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쇼는 30분 정도 진행된다. 난 5분 본듯한 기분이었다.

너무 행복했고 사실 나 눈물도 글썽였다.

 

방학 때 정말 바빴다. 계절학기를 2개나 들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젠 전보다 타격감이 별로 없긴 해도 슬펐다.

방학 때 하늬가람 일은 정말 바빴다. 방학이니까 일을 더 많이 시키는 느낌이었다.

일에 치여살고 공부에 치여살고 하루하루 치여살며 이게 방학이 맞나 싶은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방학 끝자락에 있는 이 싱가포르 여행을 손꼽아 기다렸나보다.

마침내 다가온 나의 여행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다. 

여행에 가서도 회의를 하긴 했지만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행복해하고 예쁜 사진 찍으면서 기뻐하고 그렇게 단순하게 온전히 여행을 즐기는 게 소중헀다.

여행 사이를 풍요롭게 꾸며준 이 슈퍼트리쇼는 진짜 나에겐 너무 너무 소중했다.

가족이나 연인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난 너무 감동적이었다.

불빛 하나하나가 뭐라고 이렇게 사람을 만드는지,, 내가 감수성이 몰랑몰랑해서 그런지 몰라도 선재와 함꼐한 여행은 정말 행복했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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